개가 좋은 거야? 내가 좋은 거야?
너 하룻밤 새에 많이 달라진 것 같구나? / 선배가 그랬잖아요. 당당해지라고
동생에게 애인을 빼앗긴 절망적인 그날 밤, 유리엘은 전쟁영웅이자 서쪽의 대공 아크룬에게 안기는 꿈을 꾼다.
무적요리사의 손길에 중원이 요리된다!
첫사랑 그가 바람직한 정변으로 다시 나타났다!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려 가족이 몰살당한 그녀의 사랑은?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내 원수는 병원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첫 순간을 잊지 못하는것은 그 강렬함 때문이 아닐까?
명문대 졸업생의 치열한 이세계 정복기!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 죄가 될 수도 있는 시대. 엇갈린 삶을 사는 가하, 유현, 그리고 휘량. 그들의 운명에 비가 내린다.
연인
글작가 / 민연경(별리)

연인-민연경(별리)

로맨스소설 > 현대로맨스
피우리
전체관람가
2011.03.21 |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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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작품 소개> 민연경(별리) 님의 로맨스 소설. 석민. 그가 가진 것이라고는 제 여자를 아끼는 마음, 그것 뿐. 그것이 그의 전부. 그것 하나를 지키기 위해...... <작품 속에서> 한 해의 마지막 날, 호남형의 두 남자가 호텔로 들어섰다. 사람들은 힐끔힐끔 그들을 살폈으나 그들은 개의치 않고 곧바로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릴렉스, 석민." 22층이 점등된 엘리베이터는 초고속으로 움직였다. 검정색 양복에 감색의 체크무늬 타이를 매고 있는 석민은 작게 심호흡을 했다. 역시 검정 양복에 보랏빛 타이를 매고 있는 진하는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기대되는 걸." 가을날을 연상시킬 만큼 하늘은 청명했다. 그러나 살인적인 추위는 연일 뉴스의 타이틀을 장식할 만큼 극성이었다. 수은주가 낮을수록 하늘은 그렇게 시리도록 푸르다. 진하는 엘리베이터의 미세한 진동을 느끼며 불과 두시간 전을 떠올렸다. "얼어죽겠네." 창이란 창은 죄다 열어놓은 객실은 유명호텔과는 어울리지 않게 싸늘했다. 곱아진 손은 뜨거운 차를 마시고서야 제대로 움직여주었다. 그때 수건 한 장으로 간신히 아랫도리만을 가린 석민이 욕실 문을 열고 나타났다. 청푸른 기운이 감도는 나신은 하얀 수건과 묘하게 대조를 이루었다. "또 냉수마찰을 하셨군." 인삼을 얼마나 잡수셨는지, 그는 한겨울에도 한여름에도 차가운 물로 샤워를 했다. 고열의 감기에 시달릴 때조차 그랬다. 그것이 불가할 경우에는 얼음수건으로 전신을 닦는 고통을 즐겼다. "따뜻한 건 질색이야."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변이 겨우 그랬다. 극한의 상황에서 그는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쉬는 법이 없었다.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붙여 한계 치를 극복하였다. 그런 노력으로 오 년 만에 그는 눈부신 변화를 이루어냈다. 강철체력으로 거듭난 탄탄한 나신은 자잘한 상처와 함께 그의 오 년 세월을 대변하는 훈장처럼 자리잡았다. "상갓집에 가는 것도 아니고 검정넥타이는 실례야, 석민." 검은 양복을 차려입은 석민에게 감색 체크무늬의 타이를 권했다. 양복 모델로 나서도 손색없는 차림이었다. 흐뭇한 미소를 물고 그를 관찰하던 진하는 경쾌한 벨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것을 느끼고 상상에서 벗어났다. "부디 기대를 져버리지 말아 줘." 재미있는 일을 기대하고 있는 진하와 달리 석민은 고요한 얼굴로 걸음을 옮겼다. 진하의 부친인 유 회장은 한해의 시작에는 간부급들을 모아놓고 시무식을 했고, 한해의 마지막 날에는 유능한 젊은 인재들을 불러모아 일년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곳에 초대된다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스러운 일이었고, 그것은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넘어서서 인사승진을 예고하는 시발탄이라고 할 수도 있는 자리였다. 그래서 유쾌함과 적당한 긴장감이 베어있는 자리였다. "어서 와요." 유 회장의 반가운 악수는 그래서 좌중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젊은 사람들 속에 섞여있으나 그보다 활기찬 유 회장은 시종일관 좌중을 압도했다. "실력이 대단하다고 송 팀장의 칭찬이 자자하던데, 언제 기회가 되면 대련한번 합시다." "과찬이십니다." "이래봬도 한때는 태권도인이었답니다." 호쾌한 웃음이 떠돌았다. 석민은 딱 한 번 보았던 송병근 팀장을 떠올렸다. 오십대의 나이에도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던 그는 마땅찮은 얼굴로 그를 찾아왔었다. 진하의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 외유라는 카드를 내밀었을 때, 그는 그에게 인정받아야 함을 알았다. 살아남기 위해서, 떳떳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석민은 그가 내민 카드를 받아들였다. 그것은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없었다. 벌레 씹은 표정으로 세세하게 상황을 설명하던 그가 태은의 부친이었다는 것은 최근에 알았다. 알고 보니, 그렇다의 전형처럼 뒤늦게 그의 얼굴에서 태은의 얼굴을 발견했다. 석민이 이곳에 나타난 것은 단지 진하의 경호자로써였다. 그리고 이곳에 나타날 것이 분명한 지환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오랜만입니다." 지환과의 만남은 생각보다 싱거운 느낌이었다. "조만간 나타날 거라고 예상했지만, 의외의 장소에서 만나는군." "삶이라는 것이 의외의 연속이지 않습니까?" "글쎄." 애매모호한 답변이었다. 석민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아니, 이 순간은 없는 여유라도 부려야 했다. 여유라는 것은 가진 자의 특권이다. 돈이든, 명예이든, 권력이든 가진 자들은 한결같이 여유롭다. 그 여유를 향해 사람들은 머리를 조아린다. 결국, 사람들이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실체보다는 그들의 여유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다. 적어도 이 상황에서는 그랬다. "성공하지 못하셨더군요." "무엇을 근거로?" 석민은 치미는 감정을 누르기 위해 샴페인을 마셨다. "아직도 그곳에 살고 있더군요." "겨우?" 지환도 샴페인을 단숨에 비웠다. 한해의 마무리를 화통하게 연설하고 있는 유 회장의 목소리는 그들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진하조차 유 회장의 연설보다는 그들의 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반지, 아직도 끼고 있었습니다." 석민은 샴페인이 든 잔을 뱅글뱅글 돌렸다. 그리고 깔끔하게 선언했다. "데려가겠습니다, 이제." <작가 소개> - 민연경(별리) 2001년 7월 [대련]으로 인터넷에 글쓰기 시작. 현재는 [로망띠끄]와 [별리의 글방]에서 “별리”로 활동. 대련, 위험한 계획, 그리 운(雲), 노랑병아리, 서리를 머금은 단풍, 연인과 그 외 다수의 단편 현재 [혼례]를 로망띠끄와 개인홈에서 연재중. 홈페이지 : http://indigo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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